2
부산메디클럽

외국인 오시리아·해운대·서면서 지갑 열었다…골목상권도 ‘하하하’

1~5월 관광객 전년비 40% 증가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6-07-19 18:54:02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롯데몰 동부산점은 브랜드 유치를 강화하고, 매주 야외 공연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롯데몰 동부산점 제공
- 부산 롯데몰 외국인 매출 150%↑
- 숙박객 발길 시장·맛집으로 번져
- 업계, 체류 늘릴 프로그램 강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오시리아와 해운대, 서면 등 주요 관광거점의 유통·숙박시설과 주변 상권이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쇼핑몰과 호텔, 테마파크를 찾은 관광객의 이동이 인근 음식점과 전통시장, 카페거리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지역 소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산 외국인 관광객 40% 증가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3만6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롯데 주요 유통·관광 사업장의 외국인 매출도 사업장별로 최대 150% 늘어 전체 관광객 증가율을 웃돌았다.

대형 집객시설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이들의 발길이 주변 관광지와 골목상권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쇼핑과 숙박을 한 공간에서 해결한 뒤 주변 음식점과 관광지를 찾는 체류형 여행이 늘면서 대형 시설의 집객 효과가 인근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질 여지가 커지고 있다.

부산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보다 일부 사업장의 외국인 매출 증가폭이 더 컸다는 점은 주요 거점에서 소비가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관광객이 한 지역에 오래 머물수록 식사와 이동, 쇼핑 지출이 주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진다.

■오시리아·해운대·서면 소비동선 확산

외국인 방문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다. 올해 1~5월 롯데몰 동부산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고, 인접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도 35% 늘었다.

쇼핑과 테마파크를 이용한 관광객이 기장 해안가 음식점과 카페, 주변 관광지로 이동하면서 오시리아 일대가 쇼핑·관광·미식을 함께 즐기는 관광권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형모 롯데몰 동부산점장은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쇼핑시설을 거쳐 인근 상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에서는 숙박 수요 증가가 주변 상권 소비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시그니엘 부산의 외국인 매출은 60%, L7 해운대는 82% 증가했다. 시그니엘 부산 외국인 고객의 평균 숙박 기간은 3박으로 집계됐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남로와 해운대전통시장, 해변 주변 식음료 매장 등으로 관광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장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서면에서도 외국인 소비 증가세가 뚜렷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1~5월 외국인 매출은 125%, 롯데호텔 부산은 28% 각각 늘었다. 롯데호텔 부산 외국인 고객의 평균 숙박 기간은 2.5박으로 나타났다. 서면에 머무는 관광객의 이동이 전포 카페거리와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 부전시장 등 인근 상권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6월 공연·성수기 효과로 증가세

외국인 매출 증가세는 6월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여름 관광 성수기가 시작된 데다 부산에서 열린 BTS 공연으로 해외 방문객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몰 동부산점의 6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0%,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10% 증가했다. 롯데호텔 부산과 시그니엘 부산도 각각 58%, 101% 늘었다.

대규모 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공연장에만 머물지 않고 숙박과 쇼핑, 식음료, 교통 등에 지출한다. 이 같은 소비가 해운대와 서면, 오시리아 등으로 분산되면서 주변 상권도 간접적인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 특수를 일회성 효과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주요 시설과 전통시장, 지역 관광지를 잇는 관광 동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맛집·야간 콘텐츠로 체류형 강화

유통·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식음료 매장을 재정비하고 부산 베이징덕 전문점 ‘미림양장’, 기장 갈비탕 전문점 ‘호린옥’ 등 지역 맛집을 입점시켰다. 외식 브랜드와 디저트 팝업을 보강하고 패션 브랜드도 추가 유치해 쇼핑과 미식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호텔 부산은 7월 17, 18일과 24, 25일 모두 나흘간 야간 풀파티를 연다. 래퍼 하온과 나우아임영, 카모, DJ 조현영 등이 참여해 젊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야간 체류 수요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특정 유통·숙박시설의 매출 증가에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활력으로 이어지려면 대형 관광시설에 모인 방문객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음식점으로 연결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어 안내와 교통 편의를 개선하고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할인·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부산의 관광객 증가세가 주변 상권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6. 6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7. 7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8. 8[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9. 9[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0. 10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4. 4[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5. 5‘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6. 6'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7. 7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8. 8‘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9. 9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0. 10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7. 7'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8. 8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9. 9[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