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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광역 관광모델 자원 풍부한 동남권…지자체 ‘욕심’ 내려놓고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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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일본 교토 유적지인 기요미즈데라 초입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유진 기자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오사카만 여행하지 않는다. 교토 나라 고베 중 적어도 1곳은 함께 찾는다. 이미 여행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간사이 지역을 다양하게 관광할 수 있는 선택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간사이 초광역 관광이 부산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바로 ‘연결’이다.

오사카에서 20년 가까이 여행가이드를 한 신은숙 씨는 “오사카를 찾는 관광객 10명 중 9명은 근교를 여행한다. 소도시 관광 트렌드로 간사이 곳곳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는다”며 “오사카 관광만 육성했다면 간사이가 지금의 관광도시 명성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역시 초광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나 성과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비짓부산패스’는 활용 지역이 부산에 집중된다. 지난 1월 경남 통영 1곳(스카이라인 루지), 이달 울산 1곳(더파티 뷔페)과 경북 경주 1곳(경주월드) 등 올해 들어 인근 지역 가맹점 3곳이 추가됐으나, 부산의 가맹점 수(232곳)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다만 긍정적인 대목은 각국 ‘제2의 도시’ 오사카와 부산이 비슷한 관광 자원을 갖췄다는 점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은 신라시대 천년고도 경주, 금관가야 유적지인 경남 김해와 역사·문화 콘텐츠로 이어진다. 부산이 간사이 초광역 관광 모델처럼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지역 경계를 뛰어넘는 초광역 관광 육성 사업에 적극 나서는 데다 이미 2024년 부산 경남 울산 전남 광주 등 5개 광역시·도 관광지를 하나로 묶기 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통합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이제 각 지역들이 실질적으로 ‘연결’될 일만 남은 셈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초광역 관광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는 모든 지역이 공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활성화하지 못한 데에는 서로가 거점 관광지가 되려는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꼭 우리 지역에 숙박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어느 곳이든 광역권 안에서 관광객의 체류일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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