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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슈빈들(Matthias Schwindl) 빈 관광청 아시아 언론홍보팀장이 ‘최적의 관광’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달 9일 오스트리아 빈 3구(란트슈트라세) 빈 관광청 사무실에서 만난 마티아스 슈빈들(Matthias Schwindl) 아시아 언론홍보팀장은 관광청이 직접 제작한 관광 전략서를 펼쳐 보이며 한 장의 도표를 가리켰다. 원 안에서 겹쳐지는 두 개의 원. 주민 만족도와 관광객 만족도가 동시에 가장 높아지는 지점인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다. 그는 “비엔나 관광청의 모든 정책은 이 균형점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마티아스 팀장은 빈이 추구하는 관광을 ‘최적의 관광(Optimum Tourism)’이라고 소개했다.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오래 머물고, 도시와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관광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그는 “많은 도시가 관광객만 바라보다 정작 주민을 잊는다”며 “관광정책은 결국 시민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북항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문화시설도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예술 시설은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관광객이 찾는 콘텐츠가 될 때 지속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교통도 예로 들었다. 그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교통망을 만들 때도 관광객만을 위한 셔틀이 아니라 주민의 출퇴근에도 도움이 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관광과 시민의 일상이 만나는 지점에서 좋은 정책이 나온다”고 얘기했다.
빈 관광청이 운영하는 도시 안내 앱 ‘ivie’ 역시 같은 철학을 담고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독일어 서비스를 통해 시민도 자신의 도시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공원과 광장도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원칙이다.
마티아스 팀장은 “지역 주민이 즐기지 못하는 도시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결코 즐길 수 없다”며 “주민이 먼저 사랑하는 도시를 관광객도 사랑하게 된다”고 말했다.
※ 본 사업은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