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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렸다.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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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40조 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급증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 제품 경쟁력 강화에 투입된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오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에서 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Opening Bell)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이 행사를 통해 공식적인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s, 미국주식예탁증서)은 외국 기업의 주식을 예탁기관이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외국 기업은 본국 증시 상장을 유지하면서 미국 자본시장에 진출해 현지 투자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으며 투자자는 환전이나 한국 계좌 없이 미국 시장에서 해당 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오프닝 벨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그룹과 회사의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AI 가속기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는 큰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노정 CEO는 이날 기념사에서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 감사하고,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며 함께해 준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5%인 최대 1천779만 주(ADR 기준 1억7790만 주)를 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
ADR 기업공개(IPO) 가격은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다. ADR 가격결정일 기준(지난 9일) 환율 1509.9원으로 환산하면 224만9751원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65억7100만 달러(40조230억7029만 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 조달액(250억 달러)을 뛰어넘어 외국 기업의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IPO 기준으로는 지난달 상장된 스페이스 X(857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SK하이닉스의 ADR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14일 공모대금 납입이 마무리된다. 이번 ADR에 기초가 되는 보통주(신주)는 오는 29경께(한국시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할 자금은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충북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기계장치 등 건설 및 시설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내년 말까지 도입 예정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에도 11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