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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입장하는 관람객 모습. 국제신문DB |
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BTS 공연을 통해 대형 한류 행사의 강력한 지역 경제 낙수효과가 재확인된 만큼, 외래객 유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공연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6일 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93만357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21%)과 비교하면 배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 돌파에 이은 가파른 성장세다.
외국인 관광객 지갑도 열렸다. 한국관광공사의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부산을 찾은 외래 관광객 지출액은 지난 3월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비수도권 1위)로 올라선 뒤 3개월 연속 자리를 지켰다. 5월 한 달 지출액만 1322억 원이며, 지난 1~5월 누적 지출액은 454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시는 이달 중순 팀장급 ‘관광 전담 TF’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민간 소통을 강화해 서부산 등 숨겨진 관광자원을 빠르게 발굴하고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전재수 부산시장 역시 이날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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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 공연 무대가 마련돼 있다. 국제신문DB |
관광산업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이벤트를 유치하려면 공연 인프라 확충 등 질적 성장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관련 업계는 지적한다. 한류 행사의 경제적 효과는 지난달 BTS 공연으로 재확인됐다. BTS 관련 웰컴센터 방문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응답자의 46.0%가 부산을 재방문했으며, 4박 이상 장기 체류 비중도 40.2%에 달했다. 특히 이들의 59.1%가 전통시장 방문을 희망해 대형 한류 이벤트가 지역 상권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형 공연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부산은 매번 아시아드주경기장 등을 대관해 임시 무대를 꾸미다 보니 음향 등 공연 환경은 물론 기획사의 까다로운 일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체류형 관광 상품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고정적인 대형 공연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대안으로 북항 재개발 구역이 거론된다. 북항은 크루즈터미널과 부산역이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원도심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식 아레나 건립에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임시 아레나’ 형태로라도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자는 제언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접근성이 뛰어난 원도심 북항에 K-팝 공연 인프라가 임시로라도 서둘러 들어서면 부산은 올 하반기부터 메가 한류 이벤트 유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