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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전민철 기자 |
- 20개 국가 관계자 네트워크의 場
- 산은 이전 등 주요 사업 무산 속
- 금융중심지 발전안 홍보 기회로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 관계자가 모여 국제금융센터의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금융센터세계연합(WAIFC) 연차총회가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린다. 최근 2년 새 금융중심지 발전 방안으로 내세운 주요 사업들이 무위로 돌아가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해양금융중심지로서의 미래 가능성을 알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부산시와 부산국제금융진흥원에 따르면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남구 문현동 BIFC와 누리마루 APEC하우스 일원에서 WAIFC 연차총회가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13일 회원국 방한을 시작으로 14일 네트워킹 만찬, 15일 연차총회, 16일 심포지엄 일정으로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임기택 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의 ‘블루 이코노미와 해양금융’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WAIFC 라운드테이블 토론과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의 제40차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특별 발표가 진행된다.
국제금융센터세계연합은 2018년 세워진 국제금융센터 협력 네트워크로, 정보 교류와 협력 강화, 홍보를 목적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가 있다. 부산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등 10개 창립 도시를 주축으로 총 20개국 22개 도시가 회원이다. 이번 부산 유치는 2024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당시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과 BIFC 3단계 개발,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발의 등이 회원국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 사이 금융중심지 발전 방안으로 내세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거나 진척이 더딘 상황이어서 부산을 찾은 회원국들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은 이전은 현 정부의 반대 기조 속에서 추진 동력을 잃으며 백지화됐다.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지난 3월 삭발까지 감행하며 촉구한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의 국회 통과도 이재명 대통령의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 이후 막다른 벽에 부딪힌 상태다. 그나마 BIFC 3단계 사업이 올해 초 무사히 준공해 해양금융과 디지털금융·핀테크 인프라가 강화됐다. 하지만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과 기존 BIFC 내 기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엔 이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이번 총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글로벌 자본을 부산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부산금융중심지의 미래 가능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회원국 관계자 대부분이 부산을 처음 방문하는 상황으로 해양 관광 도시 이미지가 강한 것이 현실”이라며 “해양금융중심지로서의 발전 구상을 회원국들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 금융 리더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부산금융중심지의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굳건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