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으로 분류되는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넉 달 만에 다시 늘었다. 그러나 전체 미분양 주택은 한 달 만에 줄었다.
30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945가구로 집계됐다. 4월(2923가구)보다 0.8% 많다. 이 수치는 올해 1월(3249가구) 처음으로 3000가구를 기록한 뒤 2월(3136가구), 3월(3035가구), 4월에는 석 달 연속 감소했으나 5월에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대구(3388가구), 경남(3359가구), 경북(2957가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증가율이 소폭이어서 6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5월 부산의 전체 미분양 주택은 전월(8654가구)에 비해 4.2% 줄어든 8292가구였다. 3월 7224가구에서 4월에는 전월보다 19.8% 급증했으나 5월에는 그 기세가 꺾였다. 그러나 전국에서 부산보다 이 수치가 많은 곳은 경기(1만3042가구)뿐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의 5월 전체 주택 인허가 실적은 349건으로 파악했다. 1~5월 누적 수치는 39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07건)보다 54.0% 줄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4월의 3982건에 비해 10.6% 감소한 3558건이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3369건)에 비해서는 5.6%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1만936건으로 4월(1만2700건)과 지난해 같은 기간(1만3818건)보다 각각 13.9%, 20.9% 적었다. 5월 부산의 전체 주택 착공, 준공 물량은 1529가구와 492가구였다. 공동주택은 1048가구가 분양됐다.
전국의 5월 미분양 주택은 6만5239가구로 전월(6만5179가구)에 비해 0.1% 늘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4월(2만9504가구)보다 0.5% 감소한 2만9350가구였다. 지난 3월에는 3만429가구였으나 이후에는 두 달 연속 2만 가구대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는 지방 사정이 수도권보다 더 나빴다.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만6638가구로 전체의 71.5%를 차지했다. 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83.6%(2만4522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었다. 전국의 5월 전체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9323건으로 4월의 2만9242건보다 33.9%, 1~5월 누적 실적은 9만86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438건)에 비해 5.4% 각각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6490건으로 4월(6만9755건)보다 4.7%, 전월세 거래랑은 20만9754건으로 전월(23만4339건)에 비해 10.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