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8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
가격 상승 억제 정책인 ‘석유 최고가격제’ 등 영향으로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5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0원대에 머물렀다. 큰 변화 없이 사실상 보합 흐름이다.
가격대 자체도 두 제품 모두 리터(ℓ)당 2000원을 상회하는 등 중동전쟁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09.22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0.71원 떨어졌다.
지난달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전주 대비)다. 다만 하락 폭은 미미한 수준(0원대)이다.
이는 말 그대로 ‘평균값’이어서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가격은 더 높을 수 있다.
이달 셋째 주 경유 평균 가격은 2004.14원으로 전주보다 0.64원 내려갔다. 역시 5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편에 속하는 서울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2051.21원과 2040.50원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휘발유는 0.32원 올랐고 경유는 변동이 없었다. 사실상 보합 수준이지만 가격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산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각각 1994.69원과 1989.10원을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각각 1.08원과 1.21원 떨어졌다.
중동전쟁 발발 직후 무섭게 치솟던 기름값이 이처럼 하락 또는 정체 국면을 맞은 것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치솟을 우려가 있을 때 산업통상부 장관이 정유사 공급가격에 최고가를 설정·고시해 가격 급등을 억제하는 제도다. 지난 3월 13일 0시부터 1차 최고가격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다만 실제 주유소 기름값은 최고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 주유소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운영비와 마진을 더해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 18일 “지난달 22일 0시부터 적용 중인 6차 최고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며 “7차 최고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종전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유 최고가격은 보통휘발유 기준 ℓ당 1934원, 경유와 등유는 각각 1923원과 1530원이 유지된다.
다만 최근 급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국내 기름값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환율이 오르면 물가를 자극해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