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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17일 ‘SMR 1기’ 건설 부지 선정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외대 제공 |
- “첨단산업 육성 대규모 전력 필요
- 성공 준공 땐 선도모델 구축 계기”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부산, 나아가 동남권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SMR 자체가 신사업이고, AI나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을 끌어오는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산 기장군이 ‘SMR 1기’ 건설 부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은 17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대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그는 1995년 원자로에 물을 공급·배출하는 ‘안전감압장치’를 개발한 국내 최고 원자력 분야 전문가다. 한국원자력학회(KNS) 회장, 일본 정부 후쿠시마 원전사고 자문위원회 국제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원자력안전기술원 자문위원 및 안전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장 총장은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부산이 SMR을 유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다”며 “그런데 기장군의 선정 평가 점수를 보면, 부지 적정성과 주민 수용성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력 생산 필요성에 대한 지역 이해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의 첨단산업을 지역에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SMR의 장점은 기존 발전소와 달리 송전선이 별로 필요 없고, 도시 안에도 지을 수 있는 것”이라며 “산업이 형성된 곳 바로 옆에 SMR을 두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장 총장은 전국 가운데 부산에서 SMR이 첫발을 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SMR 1기가 2035년까지 성공적으로 준공되면 부산이 선도모델을 구축하게 된다”며 “이는 곧 전국 산업 거점에 SMR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계획과 예산 확보, 원자력안전위원회 인허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총장은 “SMR은 첫 설계와 건립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한 번 제반 관련 시설이 완비되면 추가 설비 설치기간은 6개월 정도로 짧다”며 “부산이 대한민국의 SMR 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하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넓은 부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필요로 해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에 반해 SMR은 훨씬 경제적이다. 신재생에너지가 200원일 때 SMR은 60원만 있으면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R을 중심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신재생에너지는 이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끝으로 장 총장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열린 국제신문 주최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 포럼에서도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혼합 전략과 SMR 부산 유치를 거듭 강조했는데 실현돼 기쁘다”며 “앞으로는 SMR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이 동반 성장하고 수출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부산이 SMR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