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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직원들이 코스피 9000포인트 돌파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9.60 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마감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 ‘반도체의 힘’ 韓증시 새 역사
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피’를 돌파해 한국 자본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8포인트(0.23%) 오른 8884.92로 출발해 장 초반 전날 고점(8933.62)을 갈아치웠고 한때 9106.07까지 올라 9100선마저 넘겼다. 이는 지난달 15일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지 22거래일만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22일 5000, 2월 25일 6000, 지난달 6일과 15일에 각각 7000과 8000을 넘겼다. 올 초 이후 상승률은 전 거래일까지 110.34% 오르며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전대미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000포인트 돌파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영향으로 앞선 8000선 돌파(9일)보다 더디게 이뤄졌다. 심지어 하루 사이 8% 이상씩 널뛰는 극한의 변동장세가 펼쳐졌다. ‘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도 한때 90선을 돌파해 경고등이 켜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국면으로 유가 불안이 일부 진정됐고, 금리를 동결한 FOMC 결과도 코스피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며 9000피 고지에 올랐다.
코스피 고공 행진은 반도체주의 폭발적인 실적 장세로 이뤄졌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188.99% 올랐고 2위 SK하이닉스는 287.25%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은 각각 28.17%, 25.84%로 50%가 훌쩍 넘는다. 그러나 지난달 코스피 종목 948개 중 상승 종목은 111개(11.7%)에 그쳤고 하락 종목이 811개(85.5%)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은 과제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도 코스피 1만 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유진투자증권은 최대 1만400까지, 하나증권은 1만380까지, KB증권은 1만5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