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국내 공모주 배정 무산(국제신문 15일자 10면 보도) 후폭풍이 거세다. 공모가 투자를 기대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실을 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미래에셋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고, 역량이 되지 않는 미래에셋이 성급하게 뛰어들었다 국내 증권사의 취약성만 확인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도 미래에셋에 배정 예정이던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전량 삭감된 사태와 관련해 검사에 돌입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와 관련해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 점검에 착수한 뒤 지난 주 검사로 전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날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가 벌어지자 서둘러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초 스페이스X는 이번에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중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등에 판매 가능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들에 배정 무산 가능성 등 투자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는지 등 투자자 보호 측면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 처리했으나 환전·송금·환불 과정에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 일부 자산운용사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확보한 스페이스X 공모주를 자사 관련 ETF에 편입하겠다고 광고했으나 불발되면서, 해당 ETF 종목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청약 물량과 별개로 자기 고유 자금으로 청약에 참여해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된 만큼, 당국은 이 문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미래에셋이 이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했지만, 청약을 위해 달러 환전까지 마친 투자자들은 주식을 한 주도 받지 못한 채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과 자금이 묶인 데 따른 기회비용도 떠안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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