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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에 있는 리노공업 본사 전경.국제신문DB |
- 기한 앞당겨 불확실성 조기정리
부산에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 리노공업의 최대주주 이채윤 대표이사가 시가총액 약 10%에 달하는 7000억 원대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애초 공시한 매각기한(5월 26일~6월 24일)보다 2주가량 앞당겨 블록딜을 완료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불확실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리노공업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유한 2641만8345주(지분율 34.66%) 중 700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9.18%)를 지난 12일 매각했다. 7315억 원 규모로, 1주당 최종 거래단가는 당일 종가와 일치하는 10만4500원이었다. 앞서 논의되던 계약 체결 예정단가에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12%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나 자산운용사 등 매수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물량을 한번에 인수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통상 3~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와 시장 불안감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춰 거래를 서둘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번 거래로 이 대표의 잔여 지분은 25.48%로 줄었다.
지역 상공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한다. 1950년생인 이 대표 연령이 70대 중반을 넘었으나 자녀의 기업 승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기업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또 자녀 지분 승계를 위한 상속세 마련 목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리노공업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해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로써 이후 추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