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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코스피가 ‘검은 월요일’ 하루 만인 9일 8% 급등하며 8000선을 되찾아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널뛰기’ 장세가 극대화하며 이른바 공포지수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으로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코스피 상승폭으로, 2위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606.64포인트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로 출발한 뒤 장 후반 상승폭을 키워 한때 8119.09(8.48%)까지 뛰었다.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전날의 낙폭(-8.29%)을 대부분 되돌려놓은 모습이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급등장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기관은 2조4981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9806억 원, 6152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2거래일 연속 ‘팔자’추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전날보다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로 장을 끝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중심의 훈풍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9.87%)과 샌디스크(5.30%), 인텔(11.19%), 엔비디아(1.73%) 등은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61%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 급락을 딛고 각각 30만 원, 200만 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8.97% 오른 32만2000원에, SK하이닉스는 15.91% 급등한 221만50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 상승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극단적인 변동성에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91.23까지 올랐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후였던 지난 3월 4일(80.37)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치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단기 과열, 미국 금리 상승 부담, 대형주 쏠림 이후의 이격 조정에 따른 급락 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미국 물가 지표와 금리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