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B·B2C 키워 소비시장 확장
부산시의 ‘지역상품 우선구매 확대 정책’은 공공조달 시장에서 지역기업의 안정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다음 스텝은 ‘민간 내수’와 ‘관광 소비’로의 확산이다. 시는 공공계약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지역상품을 애용하는 문화를 조성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그림을 그린다.
시는 ‘데이터 기반 구매 지원’ ‘판로 개척’ ‘브랜드 가치 고도화’ 등 3대 핵심 수단을 축으로 이번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상품 우선구매 확대를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역경제 운영체계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조달청 데이터 30만 건을 분석하고, 지역기관 2418곳의 계약 현황을 24시간 추적 관리하고 있다. 기관별 구매 실적도 홈페이지에 상시 공표한다. 이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지역자본의 누수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지역우수제품 편집숍 ‘동백상회’와 ‘부산브랜드페스타’를 이번 정책의 민간 소비 확산 접점으로 삼는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을 판매하는 동백상회는 오프라인 거점으로, 부산브랜드페스타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판매와 B2B(기업 간 거래) 구매상담을 동시에 확대하는 지역 소비축제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상품의 해외 전시회 진출과 유통 플랫폼 연계도 지원해 지역 소비시장을 외부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로컬 브랜드 고도화와 시민 인식 개선도 병행한다. 지역상품 구매가 선언적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역상품이라 산다’는 소비자의 의무감 그 이상의 가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품질에 대한 신뢰가 있어 선택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 디자인 패키징을 ‘업그레이드’하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단순히 지역상품을 사달라고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자본 유출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앵커기관과 협력해야 한다. 부산의 공공재원이 단 1원이라도 헛되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해 민간 소비까지 파급효과가 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