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D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지난 2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상견례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교섭 앞 기아노조도 촉구키로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영업이익 N% 성과급’에 합의한 가운데 조선 및 자동차업계에서도 노동조합의 성과급 확대 요구가 거세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 최소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한다. 이 회사 노조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라고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외에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등의 요구사항을 회사에 전달했다.
장기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가 반도체업계의 ‘영업이익 N% 성과급’ 합의에 영향받아 성과급 확대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지난 4일 임금협약 상견례를 했으며 조만간 본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하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가 조선업계에 확산할 수 있다”며 “다른 회사 노조도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업계 노사의 임금협상 역시 성과급이 쟁점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다. 이밖에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에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도 담겼다. 현대차 노조는 몇 년 전부터 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아는 아직 교섭이 본격 시작되지 않았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상견례에 이어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본협상은 시작하지 않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대한 경영계 특별 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하며 “노조법상 의무적 단체교섭 대상은 ‘임금·근로 시간·복지·해고 등 근로조건’에 한정된다”면서 “영업이익 활용방안은 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결정한 사안이 아니라 경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