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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
- 市 1차 기본계획…1148억 투입
- 육성기반 조성 등 4개 분야 지원
- 에코창업센터 등 거점 공간 오픈
부산지역 벤처기업 수가 전국 추세와 달리 감소한 가운데 부산시가 지역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3년 단위 기본계획을 처음 내놨다. 시는 1차 기본계획을 토대로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 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해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벤처기업은 3만8598개로 65%(2만5187개)가 서울과 경기, 인천에 몰려있다. 부산 벤처기업 수는 1667개로 전체 4.3% 수준이나 전국적으로는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부산에서 ‘규모의 성장’은 쉽지 않다. 전국 벤처기업 규모는 2018년 3만6820개에서 지난해 3만8598개로 4.8%(1778개) 증가했으나, 부산은 같은 기간 2301개에서 1667개로 27% 감소했다. 전국 비중도 6.2%에서 4.3%로 줄었다. 벤처기업의 출발선이라 할 수 있는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일정 규모를 유지하나, 벤처기업으로 도약이 정체된 영향이다. 부산 벤처기업 현황을 봐도 매출 10억 원 미만이 39.7%, 10억~30억 원 미만이 28.2%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지 못한 곳이 다수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제1차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을 토대로 총 사업비 1148억 원을 투입, 벤처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2024년 제정된 지원조례에 따라 앞으로 3년마다 수립·시행한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 마련을 시작으로 기존 사업과 운영 시설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역 벤처기업의 성장 정체 현상 극복을 위해 총 4개 분야 지원을 추진한다. 분야별로 ▷육성기반 조성 ▷스케일업 ▷판로확대 ▷ 투자 활성화 등이다. 우선 오는 8월 개관 예정인 강서구 에코델타 첨단지역산업센터와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부산 그린스타트업타운을 거점 공간으로 인프라 내실화 다지기에 나선다. 또 벤처기업 집적시설 14곳과 대연·하단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의 실제 효과를 점검한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 위탁 사업으로, 세제 혜택 외 별다른 인센티브가 없어 벤처기업 성장을 유인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시 설명이다.
나아가 시는 기존 지역 주도 벤처펀드와 미래산업전환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엔젤투자 허브 공모 사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는다. 엔젤투자는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자금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에 개인이 모여 자금을 대고 주식을 받는 투자 방식이다. 단순히 자금만 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방면으로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다. 시 관계자는 “엔젤투자는 초기 스타트업의 생존에 직결된 마중물이나 현재는 대부분이 수도권에 쏠려 있다”며 “지역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부산형 엔젤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