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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국제선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국제신문DB |
- 일본·중앙亞 등 단독노선 확대
- 시장성 높은 부산, 새 돌파구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로 경영난을 겪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부산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수도권보다 단독 노선 확보가 수월하고 다른 지방보다 시장성이 높은 부산이 LCC의 새로운 돌파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부터 ‘부산~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을, 진에어는 지난달 2일부터 ‘부산~일본 미야코지마’ 노선을 단독 운항하고 있다. 부산~알마티 노선은 첫 탑승률 99%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까지 평균 탑승률 80% 안팎을 유지 중이다. 알마티는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이색 여행지로 동남권 여행객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이 현재 운항하는 전체 노선 38개 가운데 부산발은 12개로 3분의 1 수준으로, 최근 부산발 항저우 샤먼 상하이 노선의 운수권을 받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부산~미야코지마 노선을 취항하면서 그간 오키나와 경유로만 갈 수 있었던 미야코지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미야코지마 역시 ‘일본의 몰디브’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진에어는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부산 취항을 결정했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3월 30일 부산~대만 타이중 노선도 새롭게 취항했다. 이 노선도 김해공항에서 처음 개설된 것이다.
에어부산은 일본 소도시 및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한다. 지난해 일본 나가사키 노선을 시범 운항한 후 지난 1월부터 부정기편을 운행한다. 또 지난 3월부터 시즈오카 다카마쓰, 이달부터 도야마 등 부산에서 일본 소도시를 오갈 수 있는 노선을 증편했다. 부산~중국 황산 노선 부정기편도 4~6월 탄력적으로 운항한다. 이와 더불어 에어부산은 지난달 부산발 중국 광저우 노선 운수권을 받아 하반기 단독 운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처럼 LCC들의 부산발 노선 확대는 출혈경쟁이 심한 수도권보다 김해공항에서의 입지 구축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관광 수요가 많고 시장성이 좋은 부산에서 다양한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 노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산발 중국 노선 운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민 수요에 맞춰 추가 노선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가 추세가 주춤하면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다음 달부터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27단계(갤런당 410~419센트)가 적용된다. 이번 달 적용됐던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 대비 6계단 내려간 수준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유류할증료 단계 조정에 기반해 구체적인 유류할증료를 순차적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거리가 가장 짧은 후쿠오카 선양 칭다오 다롄 노선 등에는 6만1500원을, 가장 먼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댈러스 애틀랜타 토론토 노선 등에는 45만1500원을 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