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돌기 시작한 부산 아파트 매매 시장의 온기가 올 들어 다소 식어가는 모양새다.
14일 부동산 종합 플랫폼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분기(2025년 4분기) 대비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부산의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9301건으로 전분기(1만 366건)보다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 역시 4조8765억 원에서 4조49억 원으로 17.9% 줄어들며 하락폭을 키웠다. 전국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4.0% 소폭 증가하고 거래대금은 1.8% 소폭 감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부산 시장의 위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를 본격적인 시장 침체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시장의 기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년 동기(2025년 1분기) 대비 지표를 살펴보면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46.6%, 거래대금은 59.2%나 급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거래량 19.4%, 거래금액 8.3%)을 압도하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거래량은 1위, 거래대금은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분기 현황은 지난해 하반기 활기에 따른 피로감과 고점 인식에 의한 숨 고르기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조사에서 부산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1%를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전세가격지수는 0.08%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매매가격지수는 0.06%, 전세가격지수는 0.11%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