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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 무산담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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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이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이달 초 위치 추적기를 끈 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 가운데 장금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바스라 에너지’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8일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UAE의 푸자이라 원유 터미널에 화물을 내렸다.
장금상선은 지난 1월 말부터 4주 동안 페르시아만에 빈 유조선 최소 6대를 투입해 대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장금상선 유조선들의 발이 이란 전쟁으로 페르시아만에 묶였지만 수출길이 막힌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를 맡아 보관해주는 ‘해상 저장소’ 역할을 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장금상선 유조선 외에도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과 ‘키아라 M’도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는 오는 26일 베트남의 응이선 정유시설에 원유를 하역할 예정이다. 이 배는 지난달 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최소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