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YS’ 고수…시민사회는 반대
부산의 민주화 역사를 기록하고 지역의 민주주의 거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YS민주역사기념관(가칭·공모 당선작)’ 건립 사업이 올 하반기 10월 착공을 목표로 막바지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부산시와 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시는 YS민주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실시 설계를 진행 중이며, 기획재정부 및 조달청과 총사업비 조율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실시설계란 공사에 필요한 상세 도면과 공사비 산출 등 구체적인 시공 지침을 마련하는 단계다. 시는 9월께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10월 초 착공한다는 목표다.
중구 중앙공원 내에 들어서는 이 기념관은 총사업비 249억9600만 원(공사비 187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3934㎡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문민정부의 성과를 조명하는 전시실과 민주주의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사가 공사의 50% 이상을 맡는 지역 의무 공동도급 방식으로 추진된다.
애초 이 사업은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건립사업으로 시작됐으나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올초 착공이 목표였지만 국비 확보와 설계 단계별 조달청 적정성 검토, 기재부 협의 등 행정 절차를 거치며 착공 시점이 계획보다 늦어졌다. 시 관계자는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기하는 과정에서 행정적 시간이 소요됐다. 남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연내 시공사 선정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명칭과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은 불씨로 여전히 남아 있다. 시는 문민정부의 상징성을 내세워 ‘YS’ 명칭을 고수하는 반면,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시민 주도의 민주주의 역사를 특정 개인의 업적으로 국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