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적 선사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이 공식 확정됐다.
HMM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HMM은 앞서 지난달 임시 이사회를 열어 본사 소재지 변경 안건을 임시 주총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임시주총은 별다른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0분 만에 마무리됐다. HMM의 1, 2대 주주가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라 이날 임시 주총에서 정관 변경안 통과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실제 임시 주총 출석 주식수는 발행주식 9억4323만7970주의 84.01%인 7억9240만9534주였는데, 이 중 대부분이 본사 이전에 찬성했다. 반대표는 9만4630주에 불과했다.
HMM은 이달 안으로 이전 등기 등 후속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대표이사 사무실을 부산으로 우선 이전하고, 향후 노조와 추가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HMM은 부산항 북항 일대에 랜드마크급 새 사옥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는 임시 주총 인사말에서 본사 이전과 관련해 “우리나라 대표 국적선사로서 정부의 해양 비전과 정책 방향에 공감하고 국가 균형 발전, 지방 분권 강화 등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HMM 노사는 지난달 30일 노사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본사 부산 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노사는 “중동 전쟁 등으로 글로벌 물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으며, 정부와 해향수산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이유로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