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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2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
- 농축수산물 물가 비교적 안정
- 한은 부총재 “5월 오름폭 확대”
4월 부산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2.3% 오르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3% 폭등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가 국내 물가 전반에 본격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0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5%)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2월 2.1%에서 올해 1월 1.9%까지 낮아졌으나 2월과 3월 각각 2.0%로 높아진 뒤 또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과 그에 따른 국제유가·환율 상승 등 영향이 4월부터 부산을 비롯한 국내 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3.0%와 2.9%로 집계됐다. 지역별 물가 상승률은 거리나 유통 구조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난 3월 13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로 4월 전국 물가 상승률이 1.2%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등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가 2.6%보다 1.2%p 높은 3.8%가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부산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23.2%에 달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22년 7월(34.7%)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치솟았는데 4월에는 이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부산 기준)는 21.7%, 경유는 32.5% 각각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 역시 3.5%에 달했다. 지난 3월 상승률은 2.6%였다.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1.6% 하락(전년 동월 대비)한 데 이어 4월에도 2.6% 떨어졌다. 정부의 가격할인 지원 등 정책 추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4월보다 7.5% 내려갔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3.6%와 2.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쌀(19.4%), 사과(15.3%), 조기(22.7%), 달걀(8.2%), 돼지고기(2.3%), 오징어(15.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달 부산의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6% 오르며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3%)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 단체여행비(11.5%)와 외식 등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3.2%를 기록했다. 이날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5월 물가는 (4월보다) 오름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올해 부산 석유류 물가 상승률(%) 추이 |
1월 |
-0.4 |
2월 |
-2.7 |
3월 |
10.1 |
4월 |
23.2 |
※자료 : 국가데이터처, 지수 기준 전년 동월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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