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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바닥 찍고 숨고르기…“본격 회복에 최소 1~2년”

KB보고서 전문가·중개사 설문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6-05-05 19:13:3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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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침체 끝난 뒤 작년 변곡점
- 비수도권 주택값 하락 전망 우세
- 전세가격은 상승추세 지속 관측

부산 부동산 시장이 3년 넘게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내고 변곡점에 올라섰지만 본격적인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부산은 미분양 리스크와 지역 내 양극화 등으로 2027, 2028년은 돼야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5일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전문가 59%(77명)와 공인중개사 53%(268명)가 올해 부산을 포함한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하락 전망 수치가 각각 2% 포인트, 15% 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그 온기가 부산 등 지역 시장까지 확산되기 어렵다는 보수적 견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하반기 예고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세금 인상 가능성은 전국적인 주택 매수 심리를 억누르는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시장 전문가는 비수도권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는 시기에 대해 2028년(46%)과 2027년(35%) 순으로 많이 꼽았다. 현장의 공인중개사 역시 절반 가까운 49%가 2028년을 회복 기점으로 보며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접근을 주문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전망 속에서도 부산 시장이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는 분석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부산 주택 매매가격은 2022년 7월 이후 40개월간의 장기 하락장을 마치고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다 최근 보합 흐름을 보인다. 그간 가격 하락폭이 컸던 만큼 시장 저점론이 확산되며 저가 매물이 다소화된 것으로 봤다.

다만 미분양의 그늘과 지역 내 온도차는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올해 초 부산의 미분양 주택 수는 7500가구를 넘어서며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비수도권 전세가격은 지난해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며 부산을 포함한 5개 광역시는 지난해 평균 0.39% 올랐다.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상당수가 올해도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전세가가 매매가를 지지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40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추며 변곡점에 진입한 것은 의미가 크지만, 수도권 중심의 장세 속에서 부산은 철저히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 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예측한 2028년 회복론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입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선별적 장세가 이어지며 더딘 회복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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