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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안 떨어지고 물가상승…유상대 한은 부총재 “금리 인상 고민할 때”(종합)

“5월말 상황 보고 금통위 결정”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6-05-04 19:18:5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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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 중인 유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으로, 근래 금통위원이 공개 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중동전쟁 발발 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우려한 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은 반면 물가는 예상보다도 더 크게 오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 부총재는 “4월 금리를 동결할 때 전쟁으로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는 높여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 후로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2.0%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물가상승률은 2.2%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사이클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좋아지고, 정부 부양책으로 소비 심리도 많이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여러 물가 정책 대응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부적 충격과 여러 경제 여건에 따라 이제 금리 인하 사이클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오는 28일 열리는 다음 금통위에서 연내 혹은 특정 시점 이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가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5월 말 금통위까지의 상황을 더 보고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경기 상황이 5월 말까지 지속되면 점도표 형식으로 공개하는 금통위원들의 6개월 금리 전망 분포가 2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과 관련,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볼 때 과거에 비해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에서 환율이 굉장히 문제 있다고 안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1500원 선을 넘나들다가 최근에는 1470∼1480원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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