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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부산 시대를 여는 HMM 노사 합의 발표’ 행사에서 황종우(왼쪽부터) 해양수산부 장관, 정성철 HMM 육상노조 위원장, 최원혁 HMM 대표이사,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 김형준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노사가 본사 부산 이전에 전격 합의했다. 본사 이전을 위한 최대 난제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MM은 노사는 30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부산 시대를 여는 HMM 노사 합의 발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상황 악화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노사 간 이견으로 인해 파업으로 치달을 경우 국내외 물류 마비와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부산 이전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MM은 오는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규정한 정관을 변경하고 5월 안으로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HMM의 1, 2대 주주가 산업은행(지분율 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인 만큼 임시주총 의결에 큰 변수가 없을 전망이다.
HMM은 지난해부터 부산 본사 이전을 추진했다.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 이전 관련 협의를 여러 차례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과 함께 지난 7일 최원혁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예정돼 있었고,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가 쟁의권을 얻어 파업에 나설 우려가 있었으나 노사가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부산 이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노조의 동의를 얻으면서 이전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이전 일정이나 규모 등은 향후 발표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 이전 직원에 대한 지원 방법이나 규모는 정부나 부산시, 관계기관 간 논의가 필요한 만큼 결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HMM은 올해 안으로 대표이사 집무실을 먼저 이전한 뒤 세부적인 후속 조치를 노조와 교섭할 계획이다. 사옥은 부산항 북항에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랜드마크급 규모로 건립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노사가 본사 이전에 합의한 만큼 앞으로는 중동발 위기를 타개하는 데 함께 노력해나가기를 기원한다”며 “세계 8위 글로벌 해운선사로서 글로벌 역량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HMM 이전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번 노사 합의는 동남권의 해양수도권 육성에 상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라며 “해수부는 앞으로 HMM의 부산 이전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