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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中企연체율 1%대 진입…지역銀 건전성 관리 ‘빨간불’

한은 ‘2월중 여수신 동향’ 발표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4-29 19:34:2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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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에 있는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국제신문DB
- 1.18%… 전국 평균 0.92% 상회
- 마지노선 인식 1%대 넘어 경고

부산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다.

29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중 부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말 부산 예금은행 연체율은 0.85%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1.11%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기업대출 연체율 증가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1.18%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인 0.9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인 2021년 이후 2025년 5월(1.5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통상 중소기업 연체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1% 내외다. 1% 미만은 경기 변동 범위 안에서 관리할 수 있지만, 1%를 초과하는 것은 대출 자산 건전성 악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출 연체가 늘수록 지역은행의 부실채권이 쌓일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7557억 원으로 전년(5476억 원)보다 38%나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1.17%를 기록해 2018년 이후 7년 만에 1%선을 넘어섰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 건전성을 분류하는 5단계 중 부실자산으로 분류하는 하위 3개 단계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통칭하는 용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을 의미하고 규모가 늘수록 은행 자산 건전성에 큰 타격을 준다.

여기에 더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무수익여신도 늘어날 수 있다. 부산은행의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5313억 원으로 전년(4600억 원)보다 15% 늘었다. 주로 부동산업의 무수익여신이 큰 폭으로 늘었다. 무수익여신이란 금융기관이 대출을 해줬지만 이자를 받지 못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이 자산 건전성을 보여준다면 무수익여신은 은행의 당기순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수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 경기 부진이 계속됐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져 중소기업의 상환 여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연체 부실 사전 단계에서 모니터링 빈도를 늘려 부실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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