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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천조원을 넘어선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여부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6000조 원’ 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9.40포인트(2.15%) 급등한 6615.0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101조994억 원(코스피 5421조5542억 원, 코스닥 679조5452억 원)으로 대망의 6000조 원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지난해 저점(2025년 4월 9일 2293.70) 당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880조1727억 원에 그쳤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329조8537억 원으로 양 시장 합산 시가총액이 2210조264억 원에 그쳤다. 불과 1년여 만에 시장 규모가 2.76배로 커진 셈이다. 이후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10일 3000조 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월 2일 4000조 원, 2월 11일 5000조 원 선을 잇따라 돌파하는 등 증가 속도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은 이날 현재 한국 증시 주요기업 시가총액을 3조2580억 달러로 집계, 글로벌 주요국 중 8위에 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강세도 반도체가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28% 오른 22만4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5.73% 급등한 12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에서의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 강세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현재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선 증권가 전문가들의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반도체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시가총액(약 2361조7606억 원) 비중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43.6%, 국내 증시 전체의 38.7%까지 확대됐다. AI 붐에 기댄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이 둔화한다면 속절없이 고꾸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에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472.5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