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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에이전틱AI 거점으로 韓 낙점…LG·SKT 등과 개발 협업

서울서 해외 세미나 최초로 열어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4-26 19:01:21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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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지난 21일과 22일 서울 디캠프 마포에서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 서울 2026’을 개최했다. 엔비디아 제공
- 왜곡된 한국어 데이터셋 수정한
- 최신 AI 모델 ‘네모트론’ 선보여
- 네이버 클라우드 고도화 논의도

엔비디아가 최근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개발과 관련된 세미나를 한국에서 개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가 해외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점점 커지는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첫 해외 세미나 개최지를 한국으로 택한 것은 엔비디아에 한국은 동아시아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네모트론 성과 소개

엔비디아 경영진은 지난 21일 LG AI 연구원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연구 총괄 부사장, 정소영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 LG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1, 22일 스타트업 창업 공간인 ‘서울 디캠프 마포’에서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 서울 2026’을 열었다. 이 행사는 엔비디아의 최신 오픈소스 기반 AI모델 네모트론(Nemotron)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합성 데이터 생성 전략, 모델 최적화를 위한 강화학습 노하우를 소개했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부터 학습 기법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네모트론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오픈소스 AI 모델 제품군이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네모트론은 베라 루빈(Vera Rubin) 등 반도체 아키텍처와 연계해 기업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엔비디아 핵심 소프트웨어다. 네모트론은 30억 개 파라미터(AI가 습득한 지식의 양)를 가진 네모트론-3 나노, 1200억 개 파라미터의 고성능 모델인 네모트론-3-슈퍼까지 다양한 크기로 제공된다는 게 엔비디아 설명이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모델에서 왜곡된 한국어 데이터셋(Dataset, 데이터 집합체)을 바로잡을 수 있는 ‘네모트론 페르소나 코리아’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한국 사용자가 겪는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통계청 대법원 국민건강보험 등 62개 국가 통계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42개 노드와 75개 엣지로 구성된 페르소나 확률 그래프 모형을 만들었다. 이 모형은 100만 개 레코드(데이터 토막)와 700만 개 페르소나(데이터 합성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격·관점)를 포함해 17억 개 토큰(AI 모델이 처리하는 정보의 최소 단위)을 포함한다.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연구 총괄 부사장은 “네모트론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해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고 멀티 토큰 예측 기술로 추론 효율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멀티 토큰 예측(Multi-Token Prediction)은 한 번에 여러 단어를 동시에 예측해 LLM(거대 언어 모델)의 추론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게 강점이다.

■국내 기업과 잇단 협업

SK텔레콤 AI 모델 개발자들과 엔비디아 담당자들이 원격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카탄자로 부사장은 또 지난 21일 LG AI연구원을 방문해 LG의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엔비디아 네모트론 시스템을 결합한 특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같은 날,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에이닷엑스 케이투) 학습에 엔비디아 설루션을 활용하고 양사 기술 수준 고도화에 필요한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매개변수 5190억 개(519B) 규모의 초거대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 학습에 엔비디아 네모트론 데이터셋을 채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모델 분산 학습 프레임워크인 메가트론 LM과 학습 데이터 준비·정제를 위한 엔비디아 네모 큐레이터를 활용해 초거대 AI 학습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경영진은 지난 22일 네이버를 방문했다. 엔비디아와 네이버 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개방형 AI 생태계인 ‘네모트론’의 국내 확산과 함께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 후속 모델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같은 날 진행한 서울대 강연에서 “AI 연구는 오픈 모델과 데이터,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결합을 통해 빠르게 진화한다”며 “새로운 생각과 이론적 토대에 집중해야 한다. 학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산업계의 기술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국내 A대학 교수가 창업한 ‘대학기업’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엔비디아 네모트론 도입 국내 기업

기업명

내용

네이버 클라우드

네모트론 3 나노 아키텍처 등을 응용해 한국어 모델 개발(검증 중)

LG AI연구원

엔비디아 네모 프레임워크 등을 활용해 엑사원 엔터프라이즈 개발

SK텔레콤

네모 큐레이터와 메가트론-LM 활용해 자체 모델 훈련

크래프톤

메가트론-LM 활용해 자체 모델 훈련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텍스트·코드·수학·멀티 모달 영역 훈련 위해 네모트론 전체 데이터셋 활용 등

트릴리온랩스

AI 에이전트 구축에 네모 큐레이터, 네모트론 STEM 사후 훈련 데이터셋 등 활용

※자료: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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