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증시와이드] 중동 악재보다 투심

  • 차호중 iM증권 부산WM센터 영업이사
  •  |   입력 : 2026-04-23 19:12:3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월 말은 국내외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안정적 상승과 실적 확인 사이의 변곡점에 서 있는 시기라 정의할 수 있다.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정점에 달하며, 통화정책을 결정짓는 주요한 이벤트들이 집중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벤트로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지표, 한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 일본의 BOJ 금융정책위원회, 유럽의 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시장은 지수 급등보다는 기업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심화하는 구간에 있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7000포인트를 넘어서며, 국내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고도화가 현실화하며 AI와 반도체 관련 섹터가 주목받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나 전쟁 위협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이유로는 시장이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기도 한다. 우선 미국의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압도적인 실적을 매 분기 발표하고 있다. 이는 주가 상승의 이유를 증명하면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과, 전쟁에 대한 공포보다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수요 폭발이라는 강력한 업황 회복세가 투자 심리를 더 강하게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과거 오일쇼크 때와는 달리 미국 세일가스 생산량 확대 등으로 중동지역의 영향력이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됐다. 또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학습효과가 작용했다고 본다. 똑똑해진 개인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시적인 주가 하락 때는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대응하는 모습이 수급상 안정감을 줬다.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시장에서는 정부의 안전판 역할이 발동할 것으로 기대하는 움직임이다. 예를 들어 경기 위축 우려가 보이면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거나 긴축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한국은 ‘기업밸류업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적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최근 상승에 대한 이유가 된다. 또한 이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대형 수급 호재가 발효되면서, 한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원화 가치를 안정시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떠나지 않게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이라는 심리적 악재가 존재함에도 기업의 이익 성장과 풍부한 자금 유입이라는 구조적 호재가 현재의 주가 우상향 기조에 도움을 준 것이다. 시장에서는 과거 코로나가 확산하며 심각한 우려를 줄 때나 지금과 같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중동 사태의 확전 가능성 있을 때 오히려 주가가 상승의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공포에 주식을 매수하고, 모두가 환호할 때 주식을 매도하라’는 격언을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5. 5[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6. 6[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8. 8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9. 9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10. 10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7. 7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8. 8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7. 7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8. 8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