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분양미달 속출, 청약통장 해지 러시…서울만 뜨겁다

올해 8곳 1순위 경쟁률 0.39대1…고금리 기조·대출 규제에 관망세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6-04-21 19:03:40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대거 미달 사태를 빚으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전경.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통장은 5년새 약 20만 개 줄어
- 서울 38대1 ‘똘똘한 한 채’ 가속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미달 사태를 빚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 0.4대 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중심으로 만점 청약 통장이 쏟아지는 서울 시장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부산 8개 단지 중 7곳 미달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8곳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0.39대 1로 집계됐다. 총 2711세대 모집에 1순위 접수 건수는 1048건에 불과했다. 2순위까지 포함해도 1312건에 그쳐 공급 물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부산 지역 평균 경쟁률인 3.62대 1과 비교해도 크게 하락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월 청약한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1.68대 1)만이 유일하게 1순위 마감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7개 단지는 모두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엘가 로제비앙’은 991세대 모집에 1, 2순위 모두 76명 접수에 그치며 최종 0.08대 1이라는 기록적인 미달 사태를 빚었다.

반면 서울은 역대급 쏠림 현상을 보인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38.3대 1에 달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서울 9개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10만 2118명으로 비서울 지역 전체 청약자(4만 8873명)의 2배를 웃돌았다. 특히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는 1099.1대 1로 서울 민간 분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10·15 대책 등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부산을 포함한 지방은 미분양 우려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청약통장 5년 새 20만 개↓

분양 시장의 장기 침체는 청약통장 해지 행렬로 이어진다. 부산 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161만 1812개로 집계됐다.

부산의 청약통장 수는 2021년 181만2809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2년 178만8667개, 2023년 170만4488개, 2024년 164만9520개, 2025년 161만9587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61만 개 초반선까지 내려앉았다. 5년 만에 약 20만 개(11%)의 통장이 사라진 것이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당첨 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지역 거주자는 통장을 유지할 매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부동산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역시 60.9로, 전월 대비 35.4포인트 급락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1.5포인트(102.6→81.1), 비수도권은 38.4포인트(95.0→56.6) 각각 하락 전망됐다. 부산은 95.2에서 55.6으로 39.6포인트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미분양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업계의 진단이 지표로 증명된 셈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및 대출규제 강화 등 대내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영향으로 본다.

한편 부산에서는 일부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올 상반기 기장이진캐스빌포레, 두산위브트리니티뷰구명역, 알티에로광안, 반여4재건축구역, 남부민동 주상복합, 문현마루 지역주택조합, 부산에코델타시티2BL 등 7곳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지 조건과 가격 경쟁력에 따른 선별 청약 경향이 심화되고 있어 대규모 미달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공급 부족이 예고된 서울과 달리 지방은 재고 주택 가격 하락과 미분양 적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4. 4“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5. 5[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6. 6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7. 7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8. 8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9. 9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10. 10[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7. 7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8. 8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9. 9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0. 10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7. 7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8. 8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중국 최고지도자 상호 중식당 테러…용의자 모두 중국인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5. 5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6. 6[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