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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증권사 지점에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황을 전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업권 PF 대출 연체율이 두 자릿수로 다른 금융업권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을 지속하자 당국이 적극적인 부실 정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까지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대출 관련 상황을 현장조사했다. 당국은 증권사를 통해 PF 대출이 나간 사업장의 부실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두루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조사 대상은 10개사 안팎으로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진행됐다. 현장조사를 받지 않은 증권사는 서면 조사를 진행해 사실상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업계의 PF 대출 연체율은 28.38%로 직전 분기 말인 지난해 9월 말(27.65%)보다 0.73% 포인트(p)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의 PF 대출 연체율이 4.24%에서 3.88%로 0.36% p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PF 대출 연체율이 두 자릿수인 업권도 증권이 유일했다. 은행(0.82%), 보험(1.68%), 저축은행(1.82%), 여전(4.00%), 상호금융(0.17%) 등 다른 업권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4% 범위에 그쳤다.
다만 증권업의 지난해 말 기준 PF 대출 잔액은 9조2000억 원으로 은행(42조6000억 원)이나 보험(35조6000억 원)에 비해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 증시 호황으로 증권업계의 수익성과 건전성도 양호해진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PF 부실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도 건전성 차원에서 부실은 털고 가는 것이 맞다”며 “이번 전수조사는 증권업계가 PF 부실을 신속히 정리하도록 독려하는 성격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