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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폐수 전처리(찌꺼기 제거) 분야 70% 점유…인니·몽골시장도 ‘노크’

부산기UP! Grade <4> 동진기공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6-04-14 19:04:0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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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창립…품질·경영 고도화
- 찌꺼기 제거 ‘협잡물 종합처리기’
- 조달청 ‘우수·혁신제품’ 인증받아
- 평균 연매출 100억대 기업 성장
- 강정호 부사장 “기술 개발 앞장”

부산에는 하·폐수 전처리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선도기업이 있다.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동진기공’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수처리 유처리 부문에 특화한 기업이다. 1987년 창립한 동진기공은 1998년부터 국제표준인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면서 품질 및 경영시스템을 고도화했다.
강정호 동진기공 부사장이 자사의 핵심 제품인 ‘협잡물 종합처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kimsh@kookje.co.kr
동진기공의 핵심 제품은 ‘협잡물 종합처리기’다. 이는 하수, 축산폐수, 분뇨 및 정화조 오니 등에 포함돼 있는 머리카락 가축털 씨앗 등 협잡물을 3단계로 분리하는 설비다. 동진기공은 ‘지구환경 지킴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환경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제품 개발을 지속한다.

■국내 전처리 70% 점유

14일 강정호 동진기공 부사장은 “부산 기업이지만 전국의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에 제품을 납품한다”며 “우리만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동진기공은 하·폐수 협잡물 종합처리기와 슬러지 제거용 필터 장치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동진기공의 이러한 제품들은 하·폐수 처리공정 중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찌꺼기 제거 등의 전처리 분야에 쓰인다.

협잡물 종합처리기는 3단계 처리공정이 가능한 일체식으로, 기계 전체를 패키지화해 악취 발생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특징이다. 모래 등 침전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단계별로 안전장치를 부착해 위험 부담을 줄였고, 슬러지 성상에 따라 여과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스크린 필터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제품은 부산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분뇨처리시설 수영·정관하수처리장 등에서 고농도 폐수 찌꺼기를 거르는 역할을 한다. 부산을 넘어 서울 제주 경북 울릉도 전남 진도 등 전국 곳곳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동진기공은 조달청의 ‘우수제품’ ‘혁신제품’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전처리 분야 시장 70%를 점유했다. 강 부사장은 “공공기관 입찰 계약이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100% 조달 납품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 등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특허 기술 성능 검증이 필수다. 동진기공은 현재 2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기술연구소를 두고 기술 개발에 몰두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동진기공은 평균 연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는 지역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니·몽골 등 해외 진출

내수 중심으로 기업 활동을 한 동진기공은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과 친환경 기술 협력을 맺은 동진기공은 조달청 혁신제품 샘플을 수출해 현지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연락사무소 설립을 추진 중으로, 자사 대표 제품인 협잡물 종합처리기 등의 현지 적용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강 부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환경 분야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려 준비 중”이라며 “하·폐수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슬러지나 바이오가스 등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탄소 중립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정착하면서 협잡물 종합처리기가 새로운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폐수에서 걸러진 일반적인 찌꺼기는 태우거나 매립하는데, 유기성 슬러지는 건조시키면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대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몽골에도 하·폐수 처리장치가 수출돼 현지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동진기공은 앞으로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하·폐수 처리장치로 해외시장을 점차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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