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분양 늪에 빠진 부산…신규단지 성적표에 쏠린 눈

미분양 7236가구 시장 악화 속 민락 ‘알티에로 광안’ 내달 공급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6-04-13 19:07:22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옛 아라비안나이트 터 개발 앞둬
- ‘똘똘한 한 채’ 선호 분위기 짙어
- 비상급지 아파트 분양결과 주목

부산 부동산 시장이 침체 장기화로 미분양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주요 사업지들이 잇따라 공급 채비를 갖춰 분양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고분양가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시장의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부산MBC 부지에 짓는 알티에로 광안 아파트 공사현장(왼쪽)과 주상복합이 들어설 연제구 연산동 옛 아라비안나이트 등 부지. 전민철 이원준 기자 jmc@kookje.co.kr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영구 민락동 옛 부산MBC 부지(민락동 316-2)에 들어서는 ‘알티에로 광안’은 다음 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상 최고 27층, 366세대 규모로, 광안리 해변 조망을 앞세운 하이퍼엔드 브랜드를 표방한다. 다만 주변 주거 인프라가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주요 관심사인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근에서 하이엔드 단지인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평당 5191만 원에 분양됐던 점을 고려할 때 5000만 원대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도 대규모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지역 대표 유흥시설로 꼽혔던 옛 아라비안나이트 등 부지(연산동 1127-1)에는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771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건립이 확정됐다. 2년 전 개발 소식이 처음 알려질 당시 2개 동 수준으로 예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커진 셈이다. 최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어 이르면 연내 착공과 분양 일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주택건설사업계획에서 사업기간이 2026년 5월부터 2030년 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 시기는 2030년께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일대에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동네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도 “역세권·평지라는 입지적 장점은 뚜렷하지만 초등학교와 거리가 멀고 주변 상권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 단지가 마주한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7236가구에 달하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1년 전보다 38% 급증한 3136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1군 건설사가 서부산권에 2024년 준공한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 160여 가구가 한꺼번에 공매로 나오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다. 최근 분양한 당리 한화포레나(0.45 대 1)도 1순위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분양한 33개 단지 중 1순위 경쟁률이 1 대 1을 넘긴 곳은 11곳에 그쳤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10 대 1 이상을 기록했지만, ‘평균의 함정’처럼 일부 하이엔드 단지에 청약 통장이 쏠린 결과일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청약 분위기가 짙어질 것으로 본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분양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질수록 수요자의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며 “입지와 주변 인프라 등을 종합하면 장점과 한계를 냉정하게 고려한 분양 가격이 흥행의 절대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7. 7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8. 8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0. 10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4. 4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8. 8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9. 9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