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위판정보 시스템 구축
- 전국 사용가능한 플랫폼 개발
부산공동어시장이 수산물 위판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자경매 제도 도입에 본격 착수한다. 공동어시장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 위판장에 전자경매 제도가 도입될 지 주목된다.
부산공동어시장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산시는 3일 ‘현대화·전자경매 도입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시스템 구축과 제도 정비 논의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전자경매 도입 목표 시점은 현대화 사업이 준공되는 2030년이다.
전자경매가 도입되면 위판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돼 경매 투명성이 높아지고 물류 흐름 개선과 신선도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체는 전자경매 플랫폼 개발을 비롯해 법·제도 정비, 예산 확보 방안 등 도입 전 과정을 종합 검토한다. 특히 전국 위판장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모델로 구축해 국내 수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협의체에는 국립부경대와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해 운영 방식과 제도 설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개장 이후 손가락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수지 경매’ 방식을 유지해 왔다. 손가락으로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고, 기록도 수기에 의존했다. 수기 기록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정보 공유가 지연되고, 경매 과정에서 어획물이 상온에 노출돼 신선도 저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어시장은 우선 수기로 적던 판매 기록장을 디지털화해 중도매인이 어획·경매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기존 수지 경매 방식을 유지하되 모바일 기반 정보 공유를 병행하고, 시스템 안정화 이후 전자경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전자경매 시스템은 부산공동어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 위판장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 플랫폼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위판장마다 경매 방식이 제각각이다. 부산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위판장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