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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첫날이었던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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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의 전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3월보다 2.0% 오르며 큰 변화 없이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는 10% 폭등했다.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등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4월에는 특정 품목이 아닌 전체 소비자물가도 오름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와 동남지방데이터청이 2일 각각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지수는 118.74(2020년=100)로 지난해 3월보다 2.0% 올랐다.
지난 1월 1.9%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2월 2.0%를 거쳐 두 달 연속 같은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7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2.7%와 2.5% 올랐다.
부산 전체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2.0%를 기록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석유류 물가는 10.1%나 치솟았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여파가 지속된 2022년 9월(14.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는데 한 달 만에 폭등세로 전환됐다.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제품별로는 휘발유와 경유 물가가 각각 7.8%와 17.4%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부산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 2월 1.4%에서 지난달 2.6%로 크게 뛰어올랐다. 공업제품에는 석유류가 포함돼있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3.5% 오르며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을 상회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공동주택관리비(8.4%) 보험서비스료(14.9%) 해외단체여행비(8.0%)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류가 급등한 것과 달리 부산 농산물 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2.8%)에 이어 지난달(-6.4%)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산물 물가 급락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그나마 억제할 수 있었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다만 농산물 중에서도 쌀(20.7%) 조기(35.5%) 국산쇠고기(5.1%) 돼지고기(3.3%) 사과(11.0%)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물 물가가 하락한 것과 달리 축산물(3.6%)과 수산물(5.2%)은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1.7%에서 지난달 2.0%로 높아졌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7.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