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설립…필터 전문社 성장
- 친환경 소재 ‘듀라필텍스’ 기술
- 클린룸 공급용 제조 국내 유일
- 작년 매출 102억 전년비 배 뛰어
- ‘부니콘’선정…세계공조시장 공략
부산 수영구에 본사를 둔 ‘뉴라이즌’은 융합필터 소재와 공기질 개선 제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클린테크 기업이다. 뉴라이즌의 핵심 기술은 글로벌 필터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소재인 ‘듀라필텍스(Durafiltex)’다. 2019년 5월 출범한 뉴라이즌은 현재 사업을 총괄하는 부산 본사뿐만 아니라 첨단제조 공장 설계 및 기계·설비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서울 지사를 두고 있다. 공장은 경기 안산과 울산 2곳에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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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50㎚급 초미세 나노섬유로 만든 필터를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회사 출범 7년여 만인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부산의 고성장 유망기업인 ‘부니콘(부산·유니콘 기업 합성어)’으로 선정됐다. 뉴라이즌이 국내 공조용 필터 분야에서 높은 기업가치로 인정받는다는 증표다. 뉴라이즌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청정 공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필터 제조 |
| 각종 제품. |
31일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필터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저희 제품은 경제성 신뢰성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뉴라이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50㎚급의 필터용 초미세 나노섬유를 전기방사(E-Spinning) 방식으로 대량 생산한다. 독일이 120㎚급, 일본이 200㎚급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뉴라이즌 기술은 굉장히 앞서 있다. 필터 제조 관련 특허기술도 80여 개나 보유했다. 메인 생산 거점인 울산 공장에서는 반도체와 제약 클린룸 분야에서 청정도 유지 필수재인 필터 완제품을 제조하고 검사한다.
이렇게 생산된 뉴라이즌의 필터는 산업재부터 소비재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주요 공급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교통공사 해양경찰청 등 정부기관과 국내 반도체 분야 대기업들, 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 등으로 다양하다. 이 대표는 “마스크 방진복 등에 쓰이는 필터는 정전기로 먼지를 붙잡는 기능을 하는데 습분에 취약하다”며 “첨단산업용 필터는 여과 성능과 통기성 등에 효율 변화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훨씬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클린룸과 AI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되는 첨단산업용 필터를 제조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뉴라이즌이 유일하다. 뉴라이즌은 첨단산업용 필터 외에도 샤워기필터 마스크 수건 등 소비재도 생산한다.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뉴라이즌의 기업가치를 8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소비재용 필터 등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200억~500억 원대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연매출 100억, 상장 준비대기업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있던 이 대표는 창업을 결심한 뒤 초반에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그는 “지역 청년들이 회사를 이끌려다 보니 초기 자본이 넉넉하지 않았다”며 “전 세계에서 앞선 기술을 가졌다고 설명하며 투자를 유치하려 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많이 받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환경부 환경으뜸기업, 문화체육관광부 여가친화기업, 부산시 고용우수기업으로 인정받는다. 뉴라이즌 직원 72명의 평균 연령은 38세로 부산 본사에는 지역 출신의 20, 30대 청년들이 일하고 있다. 지역 인재가 오는 회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주 4일제 근무도 시행 중이다. 2024년 51억 원이었던 뉴라이즌의 연매출은 지난해 102억 원으로 2배로 뛰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회사 상장(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5년 안에 전 세계 필터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필터 관련 시장이 130조 원, 그 중에서 필터 시장만 33조 원 정도가 된다. 여기서 2조~3조 원의 파이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 뉴라이즌이 생존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면서 “앞으로 지역에서도 좋은 기업이 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