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송 “유동성 양호, 우려 없어”
원/달러 환율이 31일 중동 전쟁 여파로 1530원을 돌파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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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중동 전쟁 관련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 넘게 뛰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현황판 모습. 연합뉴스 |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530.1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오후 2시15분께 1536.9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 급등세는 중동 전쟁 장기화 전망이 본격화함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두드러져 원화 약세를 부추긴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423억 원 이상 순매도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외환 당국의 미온적 대응 때문에 환율 상승 폭을 줄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창용 현 한은 총재와 재정경제부 등에서 별다른 구두 개입성 발언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외환 당국 실무자도 일상적인 미세 조정 조치를 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단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위험)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보는 만큼 큰 우려는 없다”며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지금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신 후보자는 한국 경제의 당면한 위험 요소로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을 꼽았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는 상승 압력이 있고 경기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면서 “다만 중동 사태의 전개 과정이나 얼마나 지속될지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중동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한 만큼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