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연료비·보험료 급등”호소
- 해진공 등 금융지원 방안 안내
중동 분쟁 확산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국적 선박의 안전 위협과 경영 압박이 심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금융 지원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
|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협회에서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동 전쟁 대응 해운기업 긴급 간담회’. 해양수산부 제공 |
해양수산부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협회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해운 선사들과 함께 ‘중동전쟁 대응 해운기업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우리 선사들이 직면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금융 지원 방안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중소선사는 선박 한 척의 운항 차질만으로도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사태 장기화에 따라 연료비와 보험료가 급등해 비용은 상승하는 반면 중동 지역 선박 운항은 중단돼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경영 압박을 호소했다.
이에 해수부는 ▷선사 피해접수처 운영 ▷운영자금 단기 차입 시 보증 ▷한국해양진흥공사 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한 유동성 공급(선사당 최대 1000억 원) 등 피해 선사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금융 방안을 안내했다. 해수부는 앞서 지난 11일 산업통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중동 지역에 기항하는 국적 선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관계 기관 간 공조 체계를 강화했다. 해수부는 해운협회에도 피해신고 창구와 지원방안을 선사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진공은 중동 분쟁에 따른 맞춤형 금융 지원 방안으로 자산 매입 후 임대(세일 앤 리스 백) 지원 조건 완화 등 지원 방안을 안내했다. ‘세일 앤 리스 백’은 국내 선사가 보유 중인 선박을 매입 후 금융 리스 방식으로 선사에 임대하는 거래 유형으로, 임대 기간이 끝나면 선박 소유권은 선사에게 이전된다. 해진공은 또 통행 제한이나 운항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사들의 유동성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을 논의했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의 작은 애로사항도 놓치지 않고 업계가 체감할 지원이 이뤄지도록 업계화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중동 분쟁은 국가 공급망 안보와 직결된 사안인만큼 우리 선사들이 대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운항에만 전념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