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클러스터’ 구심점 역할
- 기업 유치·산업 집적화 탄력
대한항공이 강서구 부산테크센터에 2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형 무인기 등 항공우주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공장을 건립한다. 이 공장은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해 구축 중인 ‘서부산권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30일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과 20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사진)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부지면적 71만7355㎡(21만7000평) 규모의 부산테크센터에서 민항기 부품 및 무인기 개발·생산, 군용기·민항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부산테크센터 내 유휴부지 3만6363㎡(1만1000평)에 연면적 5만2892㎡(1만6000평) 규모의 항공우주 신규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신규 공장은 미래형 무인기 제조, 차세대 민항기 부품 생산, 군용기 개조 및 성능 개량 등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다목적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가 항공우주 분야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1977년 국내 최초로 항공기 생산을 시작해 최근에는 ‘드론쇼코리아(DSK) 2026’에서 AI 기반 차세대 무인기 등 첨단기술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의 신규 공장은 시가 서부산에 조성 중인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는 앵커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클러스터 내 유망기업 유치와 산업 집적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대형 모빌리티 부품조립 복합공정시스템 개발’ 등 대한항공과 기획 중인 대규모 국가연구개발(R&D)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투자를 마중물 삼아 미래 항공우주 전후방 산업의 밸류체인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 부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는 대한항공이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항공기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산테크센터를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한항공이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앵커기업으로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