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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행 여객선사, 체류형 서비스 확장

작년 방문객 54만명, 수요 회복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6-03-26 18:27:2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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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스타, 순환버스 내달부터 운영
- 지역 료칸도 인수… 재개장 예정
- 스타라인 등 선박공급 투자확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굳게 닫혔던 부산~대마도 항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방문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여객선사들은 단순 여객 운송을 넘어 현지 교통과 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발 빠르게 확장한다.
내달 1일 운행을 시작하는 팬스타 그룹의 대마도 정기 순환버스. 팬스타 그룹 제공
팬스타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대마도 현지에서 정기 순환버스와 전세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연간 5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한 대마도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새롭게 도입되는 정기 순환버스는 ▷히타카츠 순환노선 ▷히타카츠→이즈하라 ▷이즈하라→히타카츠 등 총 3개 노선으로 구성돼 대마도 남북 주요 관광지를 촘촘히 잇는다. 미우다 해변, 한국전망대, 오우라밸류마트 등을 도는 히타카츠 순환노선과 남북 직행 노선 모두 하루 3회씩 운행한다. 특히 고속선 도착 시간에 버스를 배차해 관광객의 환승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디지털 시스템도 도입됐다. QR코드 기반 모바일 탑승 시스템인 ‘미라클 링크 패스’를 통해 휴대전화만으로 간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으며, 종일 이용권과 직행권 등 다양한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전세버스도 함께 가동된다.

팬스타그룹은 히타카츠 지역의 ‘카미소 료칸’을 인수,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올 여름 재개장할 예정이다. 선박(이동)부터 현지 교통, 숙박까지 모두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선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대마도 항로의 가파른 수요 회복에 기인한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대마도 항로 이용객은 2만4000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운항이 재개된 2023년 24만2648명으로 반등한 데 이어 2024년 38만8229명을 기록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54만922명이 대마도를 찾아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용객(53만여 명)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 1, 2월에만 12만여 명이 방문해 연간 기준 역대 최다 인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선박 공급과 경쟁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팬데믹 이전 6개 선사(8척) 체제에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3개 선사가 운항 중이지만, 투자는 오히려 대형화·고급화되는 추세다. 스타라인은 최근 차세대 초고속 여객선 ‘노바(NOVA)호’를 투입해 경쟁력을 높였고, 대아고속해운 역시 5년 만에 ‘씨플라워호’ 운항을 재개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각 선사는 할인 프로모션과 신규 선박 도입을 무기로 치열한 수요 확보전에 돌입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살아나면서 대마도 항로가 한일 여객 노선 중 가장 먼저 정상화 단계를 넘어섰다. 교통과 숙박 등 현지 이동 편의성이 개선될수록 당일치기 관광을 넘어선 체류형 관광 수요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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