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주택공급 확대 등 현장행보
- 임차인과 건설사업자 소통 강화
- “입법 경험 발휘 정부 가교 역할
- PF보증 확대, 미분양 환매 총력”
“1등 공공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친절 경영 혁신을 통해 국민 삶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재무구조 혁신으로 정부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자리잡겠습니다.”
25일 부산 남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만난 최인호(사진) 사장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전세 피해 구제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렸다. 부산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2024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시절 HUG의 법정 자본금을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확대하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을 발의, 초유의 보증 중단 사태를 막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쌓은 네트워크와 입법 경험을 발휘해 HUG가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회·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통해 ‘친절한 HUG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그는 “지난 두 달간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과 주택 건설 사업자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듣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도움이 필요해 HUG를 찾은 국민에게 쉬운 말로 설명하고 끝까지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AI 혁신을 통한 ‘안심전세 앱’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앱 하나로 전세사기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게 목표다. 2023년 출시한 ‘안심전세 앱’은 계약 전 전세 거래 필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나, 타 기관의 정보 공개 범위가 협소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 사장은 “선순위 권리관계 파악을 위해 전입세대·확정일자 정보를 추가 제공하고 임대인의 신용정보와 대출 연체 내역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에 법 개정을 통해 국세청 등 6개 기관이 힘을 합쳐 전세 피해를 막기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전세사기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HUG의 지난해 전세 보증 대위변제액(1조7935억 원)이 전년 대비 55.1%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최 사장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대위변제액 감소는 주택가격 대비 전세보증금인 전세가율을 100%에서 90%로 낮춰 무자본 갭투기를 차단한 효과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만큼 위험 관리를 위해 전세보증 전세가율을 80%로 낮추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UG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금 조달 경색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지방 중소·중견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확대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특히 부산은 지난 1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 수가 7584가구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그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조건을 시공능력 100위 이하로 낮춘 특별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 활성화를 통해 유동성 공급에 힘쓰겠다”며 “본사가 부산에 위치한 만큼 지방 미분양 해소에 앞장서 지역 경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