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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직격탄 LCC, 운항 줄인다…항공유 부족사태 대비

에어부산 3개 노선 20회 감편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염창현 기자
  •  |   입력 : 2026-03-22 19:09:5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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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압박에 유류할증료 올려
- 국제선 8~22弗 → 25~76弗

- 정부, 여름철 국내외 노선 확정

중동사태로 촉발된 ‘고유가’ ‘고환율’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직격탄을 맞는다. LCC 업계는 일부 노선 운항을 줄이고 유류할증료를 3배 가까이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항공유 부족 사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한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4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 할증료가 전달과 비교해 급등하며 여행객들의 항공권 요금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사진은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연합뉴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부터 부산발 다낭(베트남), 세부(필리핀), 괌 등 국제선 3개 노선에 대한 비운항 안내를 공지했다. 다낭은 다음 달 21, 24, 27, 28일(왕복 4회), 세부는 27, 28일(왕복 2회), 괌은 8~30일(왕복 14회) 등 총 20회를 감편한다.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대응책으로 수요가 낮거나 운항 횟수가 많았던 노선의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데다 대부분 달러로 결제해 고유가 고환율에 치명적이다.

유가와 환율 상승 압박에 LCC들은 다음 달 유류할증료 인상도 잇따라 발표했다.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편도, 발권일 기준)를 6600원에서 7700원으로 올린다. 티웨이항공은 7700원에서 8800원으로 인상된다. 국제선은 3배 안팎으로 크게 뛰었다. 운항 거리에 따라 8~22달러 정도로 책정됐던 LCC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5~76달러 수준으로 높아진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7~13일)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1갤런당 416.67센트로 전달 평균보다 82.8%, 전년 평균보다 94.4% 폭등했다.

항공유와 더불어 외화 비중이 높은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에 대한 부담도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응 여력이 떨어지는 LCC들이 위기 상황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여정 변경과 환불에 대해 고객에게 안내하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유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파생상품 운용 없이 자연 헤지 전략을 유지 중이다. 신기재 운용을 통한 연료 효율 극대화와 비용 절감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여름철 김해공항 등 국제노선 일정을 확정했다. 부산에서 일본의 미야코지마를 잇는 항공편이 처음으로 취항하며 김해공항~인천공항 국내선은 주 4회 늘어난다. 국제선 정기편은 46개 나라, 245개 노선에서 주 4820회 운항한다.

부산~미야코지마 노선에는 진에어 항공기가 승객을 태운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구마모토·나고야·도쿄 나리타·마쓰야마·삿포로·미야코지마·오사카·오키나와·후쿠오카(일본), 베이징 서우두·상하이 푸동·선양·스좌장·시안·옌지·장자제·칭다오·홍콩·마카오(중국), 타이베이·가오슝·타이중(대만), 방콕 수완나폼·치앙마이(태국), 싱가포르(싱가포르), 마닐라·세부·앙헬레스·탁빌라란(필리핀), 하노이·호찌민·나트랑·다낭·푸꾸옥(베트남),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비엔티안(라오스), 발리(인도네시아), 알마티(카자흐스탄), 괌(미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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