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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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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대 가스전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사태가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장중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기름값은 지난 13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낙폭은 현저히 축소됐다.
18일(현지시간)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3.8% 오른 배럴당 107.38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종가 산출 이후에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48분께 배럴당 111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 만이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0.1% 상승한 배럴당 96.3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도 장중 한때 배럴당 100.5달러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은 중동 내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공방으로 공급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까지 하루 1100만~16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평균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기름값은 하락 폭이 둔화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 현재 1823.62원(이하 ℓ당)으로 전날보다 0.73원 떨어졌다.
하락세는 유지됐지만 낙폭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문 것이다. 부산지역의 경유 판매가(1799.85원)는 18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18일 “중동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급등 등 공급망·무역·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자원안보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용된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위기 상황의 심각성, 국민 생활 및 국가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