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 대거 참여 ‘가뭄에 단비’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공사의 수주전이 HJ중공업과 남광토건 ‘2파전’으로 압축됐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공사는 건설경기 침체 속 공공 물량이 ‘가뭄에 단비’로 부상하면서 일찌감치 지역 건설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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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벡스코 제3전시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 |
15일 부산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공사 입찰과 관련해 HJ중공업 컨소시엄과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기술제안서를 제출했다. 나라장터 입찰은 지난 13일 마감됐지만 참여자가 대외적으로 공표되지 않아 부산시에 직접 제안서를 접수한 이 두 곳이 실질적인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본다.
입찰 구도를 살펴보면 HJ중공업은 계룡건설산업 동원개발 온라이프건설 태림종합건설 등과 손을 잡았으며, 이에 맞서는 남광토건은 유림이앤씨 흥우건설 선원건설 하나전설 반도산전 등과 팀을 꾸려 지역 안배와 기술력을 동시에 강조한다. 애초 참여가 거론됐던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사업 관련 여론 악화 등의 이유로 발을 빼면서 중견 건설사 간 기술력 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됐다.
벡스코 제3전시장은 제1전시장 앞 2만4150㎡ 넓이의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2572억 원 규모의 해당 공사는 최근 민간 주택시장 한파와 고금리 여파로 위축된 건설업계에 대규모 일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지역 건설사가 컨소시엄 지분을 확보해 대거 참여한 점은 공공 부문 수주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업계의 절박함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번 입찰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발주처가 제공한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입찰자가 공사비 절감 방안, 공기 단축 등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술 제안을 추가해 응찰하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 중심의 일반 입찰과 달리 설계 완성도와 시공 효율성을 동시에 평가한다는 점에서 건설사의 기술 역량이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된다.
시는 다음 달 바로 기술제안서 심의에 착수한다. 입찰 업체가 제안한 기술의 경제성과 시공성, 유지 관리의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술 평가점수를 산출하고, 여기에 입찰 가격점수를 합산해 최종 낙찰자 지위를 부여한다. 시는 오는 6, 7월 중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