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총사업비 1000억원 미만이면 예타 안 받는다…정부 '제도 완화'

기획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안' 발표

총사업비 기준 500억→1000억 원 상향 조정

인구감소지역 사업 예타 땐 '지역균형' 가중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6-03-10 14:55:0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0일 서울 중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임기근(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 주재로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획처 제공


총사업비가 1000억 원 미만이면서 국비 지원 규모가 500억 원이 안 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앞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는 각각 ‘500억 원 미만·300억 원 미만’ SOC 사업만 예타 면제 대상이었다. 인구감소지역 사업에 대해서는 예타를 진행할 때 경제성보다 지역균형 평가에 더 무게를 둔다.

기획예산처(기획처)는 10일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 주재로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예타는 재정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의 적절성과 재원 조달 방법 등을 검증하는 제도다.

기획처에 따르면 1999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1064개 사업(총 551조7000억 원)에 대한 예타가 진행됐다. 다만 기획처는 “국가 아젠다(의제)에 부응하고 경제·사회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 정성적 지표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정부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의 예타를 진행할 때 ‘지역균형’ 평가 가중치를 현재 ‘30~40%’에서 ‘35~45%’로 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반면 ‘경제성’ 가중치는 ‘30~45%’에서 ‘30~40%’로 낮춘다.

이렇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인구감소지역 사업의 예타 통과 가능성은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 현재 부산에는 동구·서구·영도구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는 또 다른 분야에 비해 사업비가 크게 오른 SOC 사업에 대한 예타 대상 기준금액을 상향한다. 지금은 ▷총사업비 500억 원 미만 ▷총사업비 중 국비 300억 원 미만 등 2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예타에서 면제되는데 이 기준을 각각 ‘1000억 원 미만’과 ‘500억 원 미만’으로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총사업비 기준으로 ‘500억~1000억 원’ 구간에 속하는 사업은 지금까지 예타를 받아 왔으나 앞으로는 면제 대상이 된다.

이는 부산시가 최근 정부에 건의한 내용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기획처 주관으로 열린 중앙지방재정전략협의회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국비 지원 확대’와 함께 ‘예타 대상 기준금액 상향’을 건의했다. 보름여 만에 정부가 실제 상향 조정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준금액 상향으로 부산지역 사업이 당장 혜택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예타를 받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 중인 SOC 사업의 총사업비 규모가 대부분 1000억 원을 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글로벌허브 메디컬센터 조성(7065억 원) ▷국립자연유산원 건립(1810억 원) ▷도시철도 강서선(7252억 원) 등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인 3개 사업도 모두 1000억 원 이상 대형 프로젝트다.

다만 시는 향후 SOC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의사결정 등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구상하기 어려웠던 총사업비 1000억 원 미만인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노후화에 따른 단순 대체 사업은 예타 면제 규정을 신설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