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분담금 상승에 다주택 규제까지…부산 정비구역 인기 시들

우동1 또 유찰 … 수의계약 가닥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6-03-02 19:20:5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광안5 첫 입찰 1곳 참여해 유찰
- 부동산 침체 지속에 투자 위축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과거 투자 가치가 높았던 부산 정비사업이 사업성 하락과 함께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 재건축 사업지인 우동1구역 삼호가든 모습. 국제신문DB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주요 정비사업지인 해운대구 우동 1구역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며 수의계약 체결로 가닥을 잡았다. 수영구 광안 5구역 역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서 GS건설 1개 건설사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두 곳 모두 올해 부산의 핵심 정비사업지로 주목받으며 현장설명회에는 다수의 건설사가 참석했으나 실제 입찰 결과는 기대보다 저조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비구역 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나마 입지 여건이 양호한 해운대·수영·동래구와 남구 부산진구 등 일부 구역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주목받지만, 다른 지역은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몇 년 전만 해도 재개발·재건축 투자 수요가 활발했지만 지금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매매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정비사업도 활기가 다시 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으나 아직도 그런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며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처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부산 내 재개발 추진 구역은 96곳, 재건축 51곳, 촉진지구 9곳 등 총 150여 곳에 달한다.

비활성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조합원 추가 분담금 상승이 우선 꼽힌다. 가령 현재 부산의 A 재개발 구역은 감정가에 붙은 프리미엄(웃돈)이 약 5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향후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추가 분담금을 합산하면, 예상 분양가 대비 기대할 수 있는 시세 차익은 1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 아파트단지 동·호수에 있어 조합원 우선 배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고금리 대출 부담과 공사 기간 자금이 묶이는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가까운 예로 거제동 래미안 레이카운티는 조합원 비례율이 170%에 달해 분담금 부담이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업지가 감정가 외에 2억~4억 원가량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 관리업체인 ㈜도시와미래 최동화 전무 역시 “안전관리 기준 강화로 공사 기간 연장과 추가 부담 리스크는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유지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등 거시적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강정규 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재건축 및 재개발은 실수요보다 투자적 성격이 강한 시장”이라며 “정부 정책과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는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9. 9‘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0. 10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6. 6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7. 7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8. 8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9. 9[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10. 10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5. 5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6. 6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7. 7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8. 8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5. 5‘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6. 6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7. 7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8. 8박성재,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경위 파악 사건 국수본으로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5. 5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6. 6[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