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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학(왼쪽 두 번째) 산업통상부 차관이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이란 사태’ 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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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으로 중동지역 불안이 확산하자 정부가 1일 기관·업계 등과 회의를 열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당장의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
산업통상부는 이날 문신학 산업부 차관 주재로 ‘제2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어 자원·에너지 수급과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외교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동본부·에너지경제연구원·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 및 업종별 협·단체(석유협회·화학협회·플랜트협회 등) ▷주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상무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산업부는 중동 사태 발생 당일인 지난달 28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통상·무역·자원·안보 등 실물경제 영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휴일인 이날 차관 주제로 또 연 것이다.
산업부는 “(국제 원유 수급과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봉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유조선 등 운항일정 조정, 우회항로 확보 등을 포함한 면밀한 상황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제 원유 및 가스 가격에 대한 영향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와 업계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함께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의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중동발 수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만약 사태 장기화로 민간의 원유 재고가 일정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 위기가 악화하면 산업부가 자체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전남 여수와 경남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도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매뉴얼상 조치사항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 검토”
해상물류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부 선박을 제외하고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 선사들이 2023년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 해수부와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 수출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현지 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등 기존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물류경색이 본격화할 경우에 대비해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석유·가스 이외에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특히 난연재에 활용되는 브롬, 합성섬유용 에틸렌글리콜 등 일부 중동 고의존 화학제품도 국내 생산, 재고 활용, 수급 대체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력수급 역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직접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한전)과 발전공기업 등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유가 급등,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산업부와 기후부 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28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소관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했다.
향후 사태의 전개 추이와 국내 가격 동향, 선박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다.
또 비축 방출 등 비상조치를 면밀히 점검하고, 유가변동이 국내 휘발유·가스요금 등 국민 체감 물가에 과도하게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