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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수도 테헤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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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올해 2%대 성장을 목표로 삼은 한국 경제가 또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아직은 ‘국내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비교적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거나 양 측 간 분쟁의 영향권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환율·유가·물가 등이 치솟아 한국 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올해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유가 향배가 주목된다. 특히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하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전이었던 지난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1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67.02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우리 측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운항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조선이 이번 분쟁의 영향권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계획이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물가도 불안해질 수 있다. 국제유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된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부터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2.0% 오르며 지난해 12월 상승률(2.3%)보다 낮아졌다.
이번 중동 사태는 국내 증시의 강세와 맞물려 가까스로 고점을 낮추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수출의 경우 이번 사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미국 등의 이번 이란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한국의 수출액 감소 폭은 0.3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동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