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부산지역의 미분양 주택과 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각각 3개월, 5개월 만에 다시 늘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증가 폭은 25.3%에 이르렀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부산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7584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12월(7541가구)보다 0.6% 늘었다. 이 수치는 2010년 1월 8279가구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지난해 10월(8040가구)을 기점으로 11월( 7727가구), 12월 두 달 연속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다시 증가했다. 전국에서는 경기(1만2980가구), 충남(7664가구)에 에어 세 번째로 많았다.
부산지역의 1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249가구로 파악됐다. 전월(2593가구)에 비해 656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8월 2772가구에서 9월(2749가구), 10월(2713가구), 11월(2655가구), 12월에는 계속 수치가 내렸으나 1월에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부산지역보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많은 지자체는 경남( 3537가구), 경북(3268가구) 등 두 곳이었다.
지난달 부산지역에서는 1852건의 주택 인허가가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96건)보다 크게 늘었다. 인허가 건수는 2~3년 뒤 주택 공급 규모와 직결되는 까닭에 수치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1월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4777건)에 비해 11.9% 감소한 4210건이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2126건)에 비해서는 98.0% 많다. 전월세 거래량은 1만3851건으로 지난해 12월(1만3395건)에 비해 3.4%, 지난해 같은 기간(1만1545건) 대비 20.0% 각각 늘었다. 올해 1월 부산지역의 주택 착공, 준공 물량은 각각 554가구와 1949가구로 조사됐다.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924가구였다.
전국의 올해 1월 미분양 주택은 6만6576가구로 전월(6만6510가구가구)에 비해 0.1%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9555가구로 2025년 12월(2만8641가구)에 비해 3.2% 증가했다. 지방은 수도권보다 사정이 더 안 좋았다.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만8695가구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87%(2만5612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