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한 수온 연근해 어업 반등
- 오징어 꽃게 멸치 고르게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총생산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어업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동해 남부 해역에 형성된 고등어 어장을 중심으로 대형선망 어업이 ‘대박’을 터뜨리며 전체 수산물 생산량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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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공동어시장의 고등어 위판 모습.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
26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5년 국내 어업 생산량 집계’를 보면 지난해 총생산량은 393만t으로 2024년(362만t) 대비 8.7% 증가했다. 생산 금액은 10조 236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 늘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연근해 어업의 반등이다. 연근해 생산량은 총 97.8만t으로 전년 대비 16.3% 급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어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 어업의 성과가 독보적이었다. 고등어 생산량은 20.2만t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62.1%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이후 산란 자원량이 늘어난 데다, 동해 남부 해역에 연중 어장이 형성되면서 조업 횟수가 22.4%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외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오징어(128.5%↑)와 꽃게(26.9%↑), 멸치(25%↑) 등의 어획량이 고르게 늘어났다. 다만 고등어 조업에 집중하느라 전갱이(-49%) 생산량은 크게 줄었으며, 기상 악화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청어(-16.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해면양식업 역시 기상 여건 호조와 수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량 253만t(12%↑)을 기록했다. 김은 신규 면허 개발과 해외 수요 급증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한 71.8만t을 생산했다. 전복은 고수온 폐사가 줄어들며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원양어업은 태평양 어장 형성 저조로 가다랑어(-30.9%) 등 주요 품목이 부진하며 전체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2% 감소한 38.3만 t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해수부는 생산량 회복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기후변화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어선 감척을 실시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모든 어선에 전면 도입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육성해 기후 위기 속에서도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수부 최현호 수산정책실장은 “지난해 고등어를 비롯한 연근해와 양식 어업의 생산량이 늘어 국민께 양질의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기후변화에 탄력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